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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한달살기 현실 (물가, 숙소, 비자)

by lucy1402 2025. 7. 6.

그리스는 유럽 한달살기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입니다. 푸른 에게해와 흰 벽의 마을, 맛있는 지중해 음식, 따뜻한 날씨까지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2030 디지털노마드, 워케이션 트렌드와 맞물려 ‘그리스 한달살기’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려 하면 물가, 숙소, 비자, 생활 팁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막막해지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리스 한달살기의 현실을 물가, 숙소, 비자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그리스 관련 사진

그리스 물가 – 유럽 내 중간 이상 수준

그리스는 스페인, 포르투갈보다 다소 비싸고,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는 저렴한 수준입니다. 수도 아테네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예상보다 물가가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식료품 물가** 대형마트(Sklavenitis, AB, Lidl 등) 기준 2025년 가격대입니다.

  • 우유 1L: 1.5유로 (약 2200원)
  • 식빵 1봉: 1.2~2유로 (약 1700~2800원)
  • 달걀 12개: 3.5~4.5유로 (약 5000~6500원)
  • 닭가슴살 1kg: 6~8유로 (약 9000~12000원)
  • 사과 1kg: 1.8~2.5유로 (약 2600~3700원)
  • 감자 1kg: 1~1.5유로 (약 1500~2200원)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Lidl은 독일계 할인마트로, 대형마트 대비 10~20% 저렴하니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2. **외식 물가** 그리스 식당 가격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카페 아메리카노: 2~3유로 (약 3000~4500원)
  • 카페 라떼: 3~4유로 (약 4500~6000원)
  • 피타(그리스식 랩 샌드위치): 2.5~3.5유로 (약 3700~5200원)
  • 길거리 수블라키(꼬치): 2~3유로 (약 3000~4500원)
  • 레스토랑 메인요리(해산물, 스테이크): 10~20유로 (약 15000~30000원)

외식을 자주 하면 생활비가 급증하므로, 한달살기 동안은 아파트에 머물며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예산 절감의 핵심입니다.

숙소 – 에어비앤비, 로컬 렌트, 한달살기 비용

그리스 한달살기의 핵심은 숙소 선택입니다. 한달살기 숙박은 보통 **에어비앤비, 로컬 렌트, 호스텔 롱텀**으로 나뉩니다.

1. **에어비앤비** 아테네 시내 원룸/스튜디오 기준 월 500~1000유로(약 75~150만원) 수준이며, 산토리니는 성수기(6~9월)에는 1200~2000유로(180~3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겨울(11~3월)에는 30~50% 저렴해지지만, 섬 지역은 많은 식당과 상점이 문을 닫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수도, 전기, 인터넷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수수료가 포함되어 로컬 렌트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입니다. 디지털노마드라면 와이파이 속도를 꼭 확인하세요. 평균 다운로드 30~50Mbps, 업로드 10~20Mbps 수준입니다.

2. **로컬 렌트(월세 계약)** 그리스 현지 부동산 사이트(Xe.gr, Spitogatos.gr)나 Facebook Marketplace에서 렌트 가능합니다. 아테네 중심부 원룸(Studio) 월세는 400~600유로(60~90만원)이며, 수도·전기·인터넷 요금은 별도(월 50~100유로)입니다. 보증금(Deposit)은 보통 1~2개월치입니다.

단기 렌트는 집주인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최소 3개월 이상 거주 계획 시 유리합니다. 계약 전 반드시 집 상태, 가구 비치 여부, 공과금 포함 여부를 확인하세요.

3. **호스텔 롱텀** 저예산 배낭여행자라면 호스텔 도미토리를 롱텀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6인실 도미토리 기준 1박 10~20유로(1.5~3만원)으로, 한 달 약 500~600유로(75~90만원)입니다. 개인공간이 부족하고, 주방 사용 규정이 호스텔마다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 무비자 체류와 디지털노마드 비자

1. **관광비자(무비자)** 대한민국 국적자는 180일 기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한달살기의 경우 무비자 입국 후 eTA(전자여행허가) 없이 바로 체류 가능하며, 귀국 항공권 소지, 여행자 보험, 숙소 예약 내역을 입국심사 시 제시하면 됩니다.

2. **디지털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 2021년 9월부터 시행된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재택근무 프리랜서나 원격 근로자를 대상으로 1년 체류를 허용하는 비자입니다. 현지 소득세 면제 혜택(최대 50%)이 있으며, 발급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그리스 외 국가 고용주 소속 혹은 프리랜서임을 증빙
  • 월 3500유로(약 525만원) 이상의 소득 증명
  • 유효기간 12개월 이상 여권
  • 숙소 임대계약서, 여행자 보험 가입

발급은 아테네 이민국 혹은 재외공관에서 가능하며, 기본 서류 준비와 소득 증빙이 까다로우므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그리스 한달살기 추가 현실 팁

1. **교통비** 아테네 시내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트램)은 90분권 1.2유로, 24시간권 4.1유로, 30일권 27유로로 매우 저렴합니다. 택시는 기본요금 1.8유로, 1km당 0.9유로 수준입니다.

2. **인터넷/유심** Vodafone, Cosmote, WIND 유심칩 10~20GB 기준 10~20유로(1.5~3만원)입니다. eSIM도 지원되어 미리 구입해 가면 공항에서 바로 개통 가능합니다.

3. **치안** 그리스는 전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아테네 오모니아역, 빅토리아역 주변은 밤 늦게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매치기를 대비해 크로스백 착용, 소액 현금 분산 소지를 권장합니다.

4. **문화 예절** 그리스 사람들은 느긋하고 친절하지만, 급하게 재촉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무례하게 여깁니다. 식당에서 자리 안내 전 먼저 앉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며, 팁은 5~10%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마무리 – 한달살기의 본질은 ‘살아보는 경험’

그리스 한달살기는 단순 여행과 다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유적을 매일 마주하며, 시장에서 장을 보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쉼과 자신만의 리듬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물가, 숙소, 비자 조건 등 현실적인 준비가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 안내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꿈꾸던 그리스에서 당신만의 한 달을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그 시간은 분명, 앞으로의 삶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 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