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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3박 4일 여행 코스 (트램28, 벨렘탑, 파두)

by lucy1402 2025. 6. 25.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유럽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붉은 지붕과 노란 트램이 오가는 언덕길,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건축물, 대서양과 맞닿은 해안 풍경, 그리고 정열적인 파두 음악까지, 여행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모여 있습니다. 특히 리스본은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3박 4일 일정이면 핵심 명소를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골목골목을 여유롭게 걸으며 감성적인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램 28번, 벨렘 지구, 파두 공연 등 리스본의 대표 콘텐츠를 중심으로 3박 4일 자유여행 코스를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1일차 – 트램 28번 타고 리스본 구시가지 탐방

여행 첫날은 리스본의 대표 아이콘인 ‘트램 28번’을 타고 구시가지의 매력을 만끽하는 일정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램 28번은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노선으로, 알파마, 바이샤, 바이루 알투, 그라사 지구 등 도시의 핵심을 모두 통과합니다. 노란색 고전 전차는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창밖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추천 코스는 마르티림 모니즈(Martim Moniz) 역에서 탑승해 알파마 지구에서 하차하는 루트입니다. 알파마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미로 같은 골목길과 벽화, 성당, 로컬 숍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에서 바라보는 붉은 지붕의 도시 전경은 꼭 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오후에는 바이샤(Baixa) 지역으로 내려와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와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을 둘러보세요. 넓은 광장과 강변 산책로는 리스본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입니다. 저녁에는 바이루 알투(Bairro Alto) 거리로 향해 리스본의 야경과 분위기 좋은 루프탑 바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마무리해보세요.

2일차 – 벨렘 지구 집중 탐방: 역사와 맛의 여행

여행 둘째 날은 리스본 서쪽에 위치한 벨렘 지구를 중심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상징하는 유적과 명소들이 집중된 지역으로, 리스본 여행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이동은 전철(15번 트램 또는 버스)을 이용해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입니다. 르네상스와 고딕이 융합된 건축양식의 정수로, 내부에 입장해보면 섬세한 석조 장식과 고요한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바스코 다 가마의 무덤도 이 수도원 안에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그다음에는 벨렘탑(Torre de Belém)으로 이동해 대서양과 만나는 강변 풍경을 감상하세요. 이 탑은 원래 리스본 항구를 지키는 수비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지금은 리스본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사진 명소로 손꼽힙니다. 바로 옆에는 대항해 시대 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도 있으니 함께 들러보면 좋습니다.

벨렘 지역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파스텔 드 벨렘(Pastéis de Belém)**입니다. 포르투갈 국민 디저트인 에그타르트를 원조 레시피로 판매하는 이 곳은 언제나 긴 줄이 서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갓 구운 따뜻한 타르트에 시나몬을 뿌려 먹는 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오후에는 벨렘 문화센터(CCB)나 현대미술관을 방문하거나, 근처의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리스본의 문화적 깊이를 체험하고 싶다면 이 지역은 필수입니다.

3일차 – 현대적인 리스본과 파두 공연 체험

셋째 날은 리스본의 현대적인 매력을 즐기는 일정으로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에서 산책하며 도심 전경을 감상한 후,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és) 백화점이나 마르케스 드 폼발 광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으로 이동해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보세요. 이곳은 리스본 최고의 푸드코트로, 현지 인기 셰프들의 레스토랑부터 디저트, 와인 바까지 한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바칼라우 요리나 문어 그릴, 현지산 와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파두(Fado)** 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으로, 애절한 감성과 깊은 울림이 있는 선율로 유명합니다. 알파마 지구나 바이루 알투에는 파두 하우스(Fado House)들이 다수 있으며, 식사와 공연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를 예약하면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는 ‘클루브 드 파두(Clube de Fado)’, ‘마리아 다 모르(Maria da Mouraria)’ 등이 있으며,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공연은 보통 1시간 30분 정도이며, 리스본의 밤을 잊지 못할 감동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4일차 – 쇼핑과 여유로운 도심 마무리

여행 마지막 날은 오전 시간을 활용해 도심 쇼핑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리스본의 주요 쇼핑 거리인 ‘아베니다 다 리베르다데(Avenida da Liberdade)’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비슷한 분위기로, 다양한 명품 매장과 부티크가 모여 있습니다.

기념품 쇼핑으로는 수제 타일(Azulejos), 코르크 제품, 파두 CD, 리스본 테마 머그컵 등이 인기입니다. 포르투갈 브랜드인 ‘Parfois’, ‘Vista Alegre’, ‘Benamôr’ 같은 매장도 확인해보세요.

이후 공항으로 이동 전에는 카페에서 파스텔 드 나타와 커피 한 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해보세요. 리스본 공항까지는 시내에서 지하철 혹은 공항버스로 30분 내외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은 3박 4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도 감성과 재미, 역사와 현대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 글의 코스를 따라 여행한다면, 관광 이상의 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 속 숨은 보석 같은 도시, 리스본으로의 감성 여행을 지금 바로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