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로, 겉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내면적으로는 매우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여행 중 작은 행동 하나가 실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그들의 문화와 예절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영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현지에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문화 예절 8가지를 소개합니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현지인과의 원활한 소통과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필수 상식입니다.
1. 대화에서 ‘Please’와 ‘Thank you’는 기본
영국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공손한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물건을 주문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 ‘Please’를 덧붙이고, 받은 후에는 반드시 ‘Thank you’라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절입니다. 상점 직원, 식당 서버, 택시 기사 등에게도 이 표현이 없으면 무례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예시: “Could I have a coffee, please?” → “Thank you very much!”
- 반대로 말을 건넬 때 “Excuse me”를 먼저 쓰는 것도 예의입니다.
2. 줄 서기는 철저히 지키는 문화
영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질서’의 나라입니다. 지하철, 버스, 카페, 슈퍼마켓 등 어떤 장소에서도 줄 서는 문화가 확고하며, 새치기를 하거나 줄 순서를 무시하면 강한 눈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 플랫폼에서 줄을 먼저 선 사람이 우선 탑승합니다.
-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줄 서기를 지키지 않으면 큰 실례가 됩니다.
3. 몸짓, 접촉, 큰 제스처는 자제
영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신체 접촉을 피하고, 격식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친한 사이라도 포옹이나 팔짱을 끼는 행동은 드물고, 악수 역시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잘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길을 물을 때도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어깨를 툭 치는 행동은 삼가세요.
- 손짓, 큰 제스처 등 과한 표현은 영국인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4. 팁은 선택 사항이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
영국은 미국처럼 팁 문화가 강하지는 않지만, 레스토랑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보통 10~12% 정도의 팁을 남기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계산서에 ‘Service charge’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별도로 팁을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 카페, 펍: 팁은 자율, 보통 소액(1~2파운드)
- 호텔: 포터나 룸 서비스 이용 시 소액 팁 가능
5.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말하기
영국에서는 대중교통, 식당,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깁니다. 특히 도서관, 지하철, 고속열차에서는 휴대전화 벨소리나 통화도 눈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친구들과 대화하더라도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조용한 분위기를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6. 시간 약속과 줄임말에 주의
영국인들은 약속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편입니다. 친구와의 약속이라 해도 5~10분 늦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은어 또는 인터넷 줄임말(Slang)을 사용하는 것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피해야 합니다.
- 특히 비즈니스 상황이나 여행지 투어 중에는 정시에 도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공식적 상황에서는 정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사진 촬영은 반드시 허락을 받고
길거리 예술가, 마켓 상인, 개인 주택, 어린이 등 민감한 대상의 사진을 찍을 때는 사전 허락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상인들의 상품을 허락 없이 찍는 것은 큰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 일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표지판을 확인하세요.
- 사람이 많은 명소에서도 셀카봉이나 삼각대 사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8. 정치, 왕실 관련 발언은 신중히
영국에서는 정치와 왕실에 대한 의견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찰스 3세 국왕 등 왕실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이나 농담은 현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브렉시트, 스코틀랜드 독립, 이민 문제 등 정치적 주제는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 영국인들은 정중하고 유쾌한 대화를 선호하므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예의를 지키는 태도가 최고의 여행 매너
영국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겉보기엔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영국 사회는 예절과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은 배려’와 ‘조용한 존중’이 여행 중 현지인들과의 갈등을 줄이고, 더 깊은 교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8가지 문화 예절을 기억한다면, 영국에서 더 따뜻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