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에서 가까운 거리,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잘 정비된 교통 시스템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엔저 현상으로 인해 여행 경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도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른 만큼, 여행 전 준비가 제대로 되어야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고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을 항목별로 자세히 안내합니다.
1. 필수 서류와 전자 문서 준비하기
여권은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입출국 시 전자입국신고서(Visit Japan Web)를 사전에 등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Visit Japan Web은 일본 입국 시 세관 신고, 검역, 입국 심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QR코드를 사전에 생성해두면 입국 절차가 훨씬 빨라집니다. 또한 항공권 e티켓, 숙소 예약 확인서, 여행자 보험 가입증서 등도 모두 PDF로 저장하고 인쇄물로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자 보험은 의료비가 비싼 일본에서 꼭 필요합니다. 감기나 경미한 부상도 병원을 방문하면 높은 진료비가 발생할 수 있어, 질병 치료 및 상해 보장이 포함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험 가입 시 영문 증서를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해두세요. 또한 일본은 외국인에게 소비세 환급(Tax-free)을 제공하므로 여권 원본을 쇼핑 시 지참해야 합니다. 면세 대상 매장에서 5,000엔 이상 구매 시 환급 대상이 되며, 여권에 소지품 구매 확인 스티커가 부착되므로 훼손되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의류 및 계절별 준비물
일본은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별 기후에 맞는 의류 선택이 중요합니다. 봄(3~5월)과 가을(9~11월)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얇은 긴팔 옷과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6~8월)은 매우 덥고 습하므로 통풍이 잘 되는 반팔 티셔츠, 반바지, 땀 흡수에 좋은 속옷 등을 준비하세요. 겨울(12~2월)은 북부 지역의 경우 눈이 자주 오고 추우므로 두꺼운 패딩, 히트텍 내의, 장갑, 목도리 등이 필수입니다. 일본의 실내는 겨울에도 난방이 잘 되어 있는 편이므로, 외출 시 입고 벗기 쉬운 겉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행 중 많이 걷는 일정이 많기 때문에 편안한 운동화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준비해야 하며, 우천 시에는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도 유용합니다. 장마철(6~7월)에는 접이식 우산이나 방수 재킷이 필수입니다. 온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수건, 개인 세면도구, 헤어캡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온천 시설에 비치되어 있지만,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경우 직접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숙소에서 유카타(일본식 가운)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실내복은 간단한 것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3. 위생용품과 개인 건강관리
일본은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가 매우 우수한 국가이지만, 개인의 위생 습관에 따라 필요한 준비물이 있습니다. 손 세정제, 물티슈, 휴대용 소독 스프레이는 이동 중이나 식사 전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공중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된 경우가 많지만, 휴지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휴대용 화장지나 티슈는 반드시 챙기세요. 개인 상비약은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의 약국에서는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제품명이 많고, 증상에 따라 구매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익숙한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멀미약, 알레르기약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여분의 렌즈, 세척액 등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관계없이 필요하며, 피부가 민감한 분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가져가야 합니다. 입술 보호용 립밤, 보습 크림, 수분크림 등도 함께 챙겨 건조한 날씨에 대비하세요. 또 장기 여행자는 손톱깎이, 면봉, 면도기 등 기본 위생용품도 잊지 말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4. 통신 및 전자기기 준비
일본의 전기 콘센트는 A형(2구 평핀)이며 전압은 100V입니다. 대부분의 휴대폰, 카메라, 노트북은 프리볼트이므로 변압기는 필요 없지만, 플러그 모양에 맞는 어댑터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멀티탭이나 USB 멀티 충전기, 보조배터리도 함께 준비하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유심칩 또는 포켓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일정에 따라 단기 유심(3일, 7일, 10일 등)을 공항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해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심칩은 현지 통신사(Softbank, au, Docomo 등)의 전파 상태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지도, 구글 번역기, 환율 계산기, 스케줄 정리 앱 등은 일본여행에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특히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실시간 번역 앱은 식당 주문이나 쇼핑 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여행 일정, 교통 패스(예: JR Pass), 예약 정보 등을 한 곳에 정리해두면 현지에서 훨씬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5. 쇼핑, 교통, 기타 생활용품
일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쇼핑입니다. 약국, 편의점, 드럭스토어, 백화점, 전자상가 등 다양한 쇼핑 스팟이 있으므로 캐리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짐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접이식 보조 가방이나 에코백을 챙겨가면 유용합니다. 현금 사용이 아직도 많은 편이므로 일정 금액의 엔화를 한국에서 환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도시나 전통 시장, 노점에서는 카드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1,000엔권 지폐를 중심으로 환전하세요. 교통카드(예: Suica, ICOCA)는 지하철, 버스,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편리하게 충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JR 패스, 지역별 프리패스(간사이, 큐슈 등)를 사전에 구입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통패스마다 사용 조건이 다르므로 여행 일정과 동선을 정확히 파악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로는 여권 복사본, 비상연락처 리스트, 신용카드/체크카드, 지퍼백(여권, 현금 보관용), 면 마스크, 개인 컵이나 텀블러 등도 챙기면 좋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일부 시설에서는 개인 컵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본은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문화적 차이가 뚜렷한 나라입니다.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정리한 일본여행 필수 준비물 리스트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꼼꼼한 준비가 최고의 여행을 만들어줍니다. 즐거운 일본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