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풍경, 따뜻한 현지인들의 환대 덕분에 많은 자유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방콕과 푸켓이 쇼핑과 리조트 중심의 여행지라면, 치앙마이는 사원, 자연, 시장, 로컬 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느린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특히 치앙마이 인근의 파이(Pai), 람푼(Lamphun), 매홍손(Mae Hong Son) 같은 지역까지 일정에 포함한다면, 태국 북부의 진짜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앙마이와 그 주변까지 여행 범위를 넓혀, 준비물부터 지역별 관광지, 장기 일정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1. 치앙마이 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
- 여권/비자: 여권 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필수. 태국은 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해 30일 무비자 입국 가능.
- 환전: 태국 바트(THB)는 일부를 한국에서 미리 환전하고, 나머지는 치앙마이 공항 또는 시내 환전소에서 추가 환전.
- 유심/eSIM: 공항 또는 로컬 통신사(AIS, TRUE) 유심 구매 가능. eSIM은 출국 전 미리 구매하면 편리.
- 복장: 낮에는 반팔/반바지, 밤에는 긴팔/가디건 필요. 사원 방문 시 어깨, 무릎 가리는 복장 필수.
- 신발: 도보가 많아 편한 운동화 추천. 온천이나 코끼리 체험용 샌들, 슬리퍼도 준비.
- 의약품: 지사제, 벌레 물린 연고, 감기약, 진통제, 모기기피제 필수. 고산지대 일정 시 멀미약도 준비.
- 기타: 보조배터리, 멀티 어댑터, 여권 사본, 여행자 보험, 선크림, 마스크, 손 세정제 등
2. 치앙마이 시내 주요 관광지
- 도이수텝 사원: 치앙마이 상징 사원으로 산 위에 위치. 시내 전경과 일출/일몰 감상 명소.
- 왓 체디루앙: 란나 왕국 시대의 유적. 치앙마이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
- 왓 프라싱: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내부 불상과 벽화가 인상적.
- 님만해민 거리: 치앙마이의 감성 카페, 갤러리, 북카페, 루프탑 바 등이 밀집한 젊은 여행자 중심 거리.
- 선데이 마켓 & 나이트 바자: 저녁마다 열리는 재래시장으로, 수공예품과 길거리 음식 천국.
3. 치앙마이 근교 확장 여행지
① 파이 (Pai)
치앙마이에서 북서쪽으로 130km 떨어진 파이는 히피 감성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소도시입니다. 미니밴으로 3시간 소요되며, 길이 험하지만 도착 후 느끼는 고요함과 자유로움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 주요 명소: 파이 협곡(Pai Canyon), 파이 온천, 화이트 부다, 모멘토 브리지, 파이 리버 튜빙
- 체험: 요가 클래스, 현지인과 쿠킹클래스, 오토바이 타고 시골길 달리기
- 추천 일정: 1박 2일 또는 2박 3일로 구성하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음
② 람푼 (Lamphun)
치앙마이에서 남쪽으로 약 26km 떨어진 도시로, 하리푼차이 왕국의 수도였던 역사적 도시입니다. 사람의 손을 덜 탄 조용한 도시로, 불교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 주요 명소: 왓 프라탓 하리푼차이, 왓 참테위, 람푼 박물관, 지역 재래시장
- 특징: 치앙마이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어 현지 분위기 체험에 적합
- 이동 방법: 치앙마이에서 로컬 기차(약 1시간), 또는 택시/그랩
③ 매홍손 (Mae Hong Son)
치앙마이 서쪽 끝자락, 미얀마 국경에 가까운 매홍손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고산 도시입니다. 아침에는 안개가 마을을 덮고,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조용한 곳으로, 태국의 ‘숨은 명소’입니다.
- 이동: 항공(치앙마이-매홍손 약 30분), 또는 버스(6~8시간)
- 주요 명소: 반 라쿠 타이(중국 마을), 수텝 사원, 빠이온 호수, 핫스프링
- 추천 일정: 최소 2박 3일. 자연 힐링 및 현지 소수민족 체험 가능
4. 추천 일정 (치앙마이+근교 확장형 / 8박 10일)
📅 1~3일차: 치앙마이 올드타운 & 도이수텝 + 님만해민
- 올드타운 도보 투어, 왓 체디루앙/프라싱 방문
- 도이수텝 사원 일출 감상 → 몽족 마을 산책
- 님만해민 카페거리, 로컬 마사지 체험
📅 4일차: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 트래킹
- 태국 최고봉 도이 인타논 방문
- 폭포, 고산 부족 마을, 퀸스 가든 감상
📅 5~6일차: 파이 투어 (1박 2일)
- 치앙마이 출발 → 파이 미니밴 이동
- 파이 온천, 협곡 일몰 감상 → 야시장 탐방
- 튜빙 체험 또는 현지 쿠킹클래스
📅 7일차: 람푼 당일치기
- 왓 프라탓 하리푼차이 방문 → 람푼 시장 산책
- 치앙마이 복귀 → 마사지 & 로컬 디너
📅 8~9일차: 매홍손 (1박 2일)
- 치앙마이 → 매홍손 항공 이동
- 반 라쿠 타이, 빠이온 호수 방문
- 수테파 사원 일몰 감상 → 전통 가옥 숙박
📅 10일차: 귀국
- 치앙마이 공항 이동 → 한국행 항공편
5. 여행 팁 & 주의사항
- 언어: 기본적인 영어는 관광지에서 통용. 현지어로 "사와디캅/카", "코쿤캅/카" 정도는 익혀두면 좋음.
- 교통: 시내는 GRAB 앱 이용, 근교는 미니밴 또는 현지 투어 이용 추천
- 식사: 로컬 음식은 향신료가 강할 수 있으니 ‘노 스파이시(No Spicy)’ 요청 가능
- 기후: 건기(11~2월) 방문 권장. 우기(6~10월)는 갑작스러운 비와 습도 주의
결론: 치앙마이에서 시작해 태국 북부의 본모습을 마주하다
치앙마이는 단지 한 도시가 아닌, 태국 북부 여행의 관문이자 핵심 허브입니다. 조용한 도시 여행에 만족하지 않고 그 주변까지 여정을 확장한다면, 이 지역의 진정한 문화와 자연, 사람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파이의 자유로운 감성, 람푼의 역사 깊은 사원, 매홍손의 고요한 산악 풍경은 치앙마이의 따뜻한 매력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글의 일정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슬로우 트래블 코스를 계획해보세요. 잊을 수 없는 태국 북부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