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와 중세의 아름다운 성벽 도시, 그리고 합리적인 물가 덕분에 최근 한국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유럽 여행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그레브를 연결하는 루트는 유럽 자유여행 버킷리스트의 필수 코스입니다. 그러나 첫 크로아티아 여행이라면 항공권, 비자, 환전 등 기본적인 준비부터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한 준비 체크리스트**를 항공권, 비자, 환전 중심으로 심층 안내드립니다.
항공권 – 스케줄, 경유 노선, 예약 팁
1. **크로아티아 직항 노선** 2025년 현재 인천-자그레브 직항은 대한항공에서 주 3회 운항되고 있습니다. 비수기 기준 왕복 90~120만원, 성수기(6~9월)에는 130~180만원까지 상승합니다. 비행시간은 약 11~12시간으로 유럽 직항 노선 중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2. **경유 노선** 직항이 부담되거나 원하는 날짜에 항공권이 없다면 경유 노선을 고려하세요. 주요 경유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터키항공: 인천-이스탄불-자그레브 (총 비행시간 14~16시간, 가격 70~100만원)
- KLM: 인천-암스테르담-자그레브 (총 비행시간 14~17시간, 가격 80~110만원)
- 에어프랑스: 인천-파리-자그레브 (총 비행시간 14~17시간, 가격 80~120만원)
- 루프트한자: 인천-프랑크푸르트-자그레브 (총 비행시간 14~16시간, 가격 80~110만원)
3.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입국** 자그레브 외에도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지만, 직항 노선은 없고 대부분 자그레브,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경유편입니다. 보통 자그레브 IN – 두브로브니크 OUT 오픈조 로 발권하면 동선이 효율적입니다.
4. **항공권 예약 시기** 유럽 항공권은 출발 3~4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대한항공, 터키항공, KLM, 에어프랑스 모두 정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므로, 구글플라이트와 항공사 홈페이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5. **수하물 규정** 풀서비스 항공사는 23kg 1개 무료 위탁수하물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LCC(저가항공) 구간을 추가한다면, 위탁수하물 옵션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비자 – 무비자 입국, ETIAS 도입 예정
1. **무비자 체류 규정(2025년 기준)** 크로아티아는 EU 솅겐협약국으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180일 기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입국 시 왕복 항공권, 숙박 예약 내역, 여행자 보험 등을 요청받을 수 있으므로 출력하거나 모바일에 저장해 두세요.
2. **ETIAS 도입 예정** 2025년 하반기부터 유럽전자여행허가제(ETIAS)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 대상: 솅겐국가 무비자 입국자 전원
- 수수료: 약 7유로
- 유효기간: 3년
- 신청: ETIAS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출국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입국 심사 팁** 크로아티아 입국 심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그러나 간혹 체류 목적, 예산, 숙소 예약 내역 등을 상세히 질문받을 수 있으므로, 아래를 준비해두세요.
- 귀국 항공권
- 첫 숙소 예약 확인서
- 여행 경비 증빙(카드, 현금, 통장 잔고)
환전 – 유로화 채택 이후 현실적 팁
1. **공식 통화** 크로아티아는 2023년 1월부로 유로화를 공식 통화로 채택했습니다. 과거 크로아티아 쿠나(HRK)는 1월 14일까지 현금 사용 가능했고, 이후 전환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로 환전만 준비하면 됩니다.
2. **한국에서 환전하기** 인천공항에서 유로 현금 환전 시 수수료가 높으므로, 시중은행에서 인터넷 환전 신청 후 공항 수령하면 우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비상용으로 200~300유로 정도 현금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카드 결제를 권장합니다.
3. **현지 환전소 이용** 유로화를 소지하고 있으면 별도 환전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현금 사용 비율이 높다면, 자그레브 중앙역,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주변 환전소가 은행보다 환율이 유리합니다. 수수료(Commission) 여부를 반드시 확인 후 환전하세요.
4. **ATM 출금** 해외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글로벌 체크카드, 하나 글로벌페이 등)로 ATM에서 유로를 출금할 수 있습니다. 인출 수수료(3~5유로) + 카드사 해외 인출 수수료가 함께 부과되므로, 큰 금액을 한 번에 찾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 **카드 사용** 마스터, 비자카드는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식당, 카페, 호텔, 교통권 자판기에서 결제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일부 사용이 제한됩니다. 소규모 마켓, 재래시장, 게스트하우스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크로아티아 여행 준비 추가 체크리스트
1. **여행자 보험** 솅겐협약국 입국 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의료비가 비싸고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가입하세요. 해외의료비 1억원 이상, 상해사망, 휴대품 손해 담보가 포함된 상품을 권장합니다.
2. **유심 & 데이터** 크로아티아 통신 3사(A1, T-Mobile, Telemach) 매장에서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20GB 기준 10~20유로(1.5~3만원)로, 공항보다는 시내 매장이 저렴합니다. eSIM도 지원되므로 사전 구입 후 공항에서 개통하면 편리합니다.
3. **교통권 & 렌트카** 크로아티아는 고속철도가 없어, 도시 간 이동은 버스 혹은 렌트카가 기본입니다. - Flixbus: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 약 150~250쿠나(3~5만원) - 렌트카: 하루 30~60유로(4~8만원), 국제면허(IDP) 필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카드/현금 결제
4. **날씨와 옷차림** 크로아티아 해안지역(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6~9월)은 25~35도, 겨울(12~2월)은 5~10도 수준입니다. 자그레브는 내륙성 기후로, 겨울에 영하까지 떨어지니 두꺼운 외투가 필수입니다.
5. **팁 문화** 식당과 카페에서는 5~10%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카드 결제 시 팁을 추가 입력하거나, 현금으로 두고 나옵니다.
마무리 – 철저한 준비가 최고의 여행을 만든다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자연, 중세 성벽 도시, 따뜻한 지중해 날씨 덕분에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됩니다. 그러나 항공권, 비자, 환전 등 기본 준비가 부족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꼼꼼히 준비한다면, 크로아티아 여행은 당신의 삶에 새로운 영감과 쉼을 안겨주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당신만의 속도와 시선으로, 천천히 그리고 깊게 크로아티아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