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유럽 여행의 숨은 보석 같은 나라입니다. 특히 수도 부다페스트는 아름다운 야경과 온천 문화, 클래식한 건축미 덕분에 누구나 만족하는 여행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첫 방문자라면 항공권, 비자, 환전 등 기본 준비부터 막막해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헝가리 여행을 위한 준비 체크리스트**를 항공권, 비자, 환전 중심으로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출발 전 이 글을 참고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항공권 – 스케줄, 경유 노선, 예약 팁
1. **직항 vs 경유** 2025년 현재 인천-부다페스트 직항은 대한항공에서 주 3~4회 운항 중입니다. 비수기 기준 왕복 90~120만원, 성수기(6~9월)에는 130~180만원으로 상승합니다. 비행시간은 약 11~12시간 소요됩니다.
직항이 부담된다면, 경유 노선도 좋은 대안입니다. 대표적인 경유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한항공/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
- KLM: 암스테르담 경유
-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 (가장 인기, 환승 2~3시간)
- 에어프랑스: 파리 경유
경유 시 총 비행시간은 15~18시간이며, 가격은 비수기 70~100만원 수준으로 직항보다 저렴합니다. 다만 경유 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면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으니, 환승 공항의 시설과 라운지를 사전에 확인해 두세요.
2. **항공권 예약 시기** 유럽 항공권은 출발 3~4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대한항공, 터키항공, KLM, 루프트한자는 정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구글플라이트와 항공사 홈페이지를 모두 비교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3. **수하물 규정** 대부분의 국제선은 23kg 1개 무료 위탁수하물이 포함됩니다. LCC(저가항공) 경유 노선 예약 시에는 수하물 옵션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비자 – 무비자 입국과 ETIAS 변경 사항
1. **헝가리 입국 비자 규정(2025년 기준)** 헝가리는 솅겐협약국으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180일 기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입국 시 왕복 항공권, 숙박 예약 내역, 여행자 보험 증빙을 요청받을 수 있으니 출력하거나 모바일에 저장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2. **ETIAS 도입 예정** 2025년 하반기부터는 ETIAS(유럽전자여행허가제)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 **대상**: 솅겐국가 무비자 입국자 전원 - **수수료**: 약 7유로 - **유효기간**: 3년간 유효 - **신청 방법**: ETIAS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시행 시점에 따라 변동이 있으므로, 출국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3. **헝가리 입국 심사 팁** 헝가리 입국 심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간혹 체류 목적을 상세히 질문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 관광 목적임을 명확히 답변 - 귀국 항공권, 숙박 예약 내역, 현금 혹은 통장 잔고 증빙 준비 - 불법취업 의심 방지를 위해 워홀, 어학연수 계획은 별도 비자 신청 필요
환전 – 포린트와 유로 준비 전략
1. **헝가리 통화** 헝가리의 공식 통화는 **포린트(HUF)**입니다. 2025년 기준 환율은 1포린트 ≈ 4원 내외입니다. 헝가리는 유로화를 일부 받긴 하지만, 환율 계산 시 손해가 크므로 **포린트 사용이 기본**입니다.
2. **한국에서 환전하기** 한국 은행에서는 포린트 환전이 어렵거나 환율이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인천공항에서 유로를 환전 후, 부다페스트 시내 환전소에서 포린트로 바꾸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3. **부다페스트 환전소 이용 팁** 공항 환전소는 수수료가 높으므로, 시내 환전소를 이용하세요. 대표적인 환전 밀집 지역은 바치거리(Vaci utca), 데악페렌츠광장(Deak Ferenc ter) 주변입니다. 환전 시 수수료(commission)가 별도로 붙는지 확인 후 진행하고, 환전소 앞 게시판의 ‘0% Commission’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ATM 출금** 해외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글로벌 체크카드, 하나 글로벌페이 등)를 이용해 ATM에서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ATM 인출 수수료(3~5유로) + 카드사 해외 인출 수수료가 함께 부과되므로, 큰 금액을 한 번에 찾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 **카드 사용** 헝가리는 카드 사용률이 높은 편으로, 대형 마트, 식당, 카페, 교통권 자판기에서도 마스터·비자카드가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소규모 상점, 시장, 일부 호스텔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니, 최소 10,000포린트(4만원) 이상은 현금으로 소지하세요.
헝가리 여행 준비 추가 체크리스트
1. **여행자 보험** 솅겐협약국 입국 시 의무는 아니지만, 의료비가 비싸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소 1억원 이상 해외의료비, 상해사망, 휴대품 손해 항목을 포함하세요.
2. **유심과 데이터** Vodafone, Telekom, Telenor 매장에서 유심칩 구매가 가능하며, 10~20GB 기준 3,000~5,000포린트(1.2~2만원)입니다. eSIM도 지원하므로 사전 구매하면 공항 도착 후 바로 개통 가능합니다.
3. **교통권** 부다페스트 시내 여행 시 24시간권(2,500포린트), 72시간권(5,500포린트), 7일권(4,950포린트) 중 일정에 맞게 구매하세요. 트램, 버스, 지하철 모두 통합 사용 가능해 매우 경제적입니다.
마무리 – 준비가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
헝가리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온천, 가성비 좋은 물가 덕분에 누구에게나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항공권, 비자, 환전 등 기본 준비가 부족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의 내용을 체크리스트 삼아 준비한다면, 헝가리 여행은 ‘가장 만족스러운 유럽 여행’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당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그리고 깊게 헝가리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