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 이른바 ‘혼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20~40대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자신만의 속도로 새로운 나라를 탐험하며 삶의 리듬을 되찾는 방법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흔히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중남미, 그중에서도 브라질을 혼자 여행해도 괜찮을까? 대답은 ‘준비만 잘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2025년 현재 브라질은 혼자 여행자를 위한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올바른 정보와 지역 선택만 한다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나라다.
1.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브라질 도시
브라질의 치안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처럼 대도시도 치안이 좋아진 구역이 있는 반면,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지역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계획한다면 ‘도시의 분위기’보다 ‘실질적인 안전성’에 기반한 선택이 중요하다.
첫 번째 추천 도시는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이 해안 도시는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비교적 안전한 환경 덕분에 브라질인들에게도 ‘휴양과 치유의 도시’로 사랑받는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고, 유럽계 이민자 비율이 높은 덕분에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이다. 특히 조깅, 서핑, 요가를 즐기며 조용한 해변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살바도르(Salvador)**다. 바히아 주의 주도이며, 브라질 아프로 문화의 중심지로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구시가지인 펠로리뉴(Pelourinh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낮 시간대에는 문화관광경찰이 상주해 비교적 안전하다. 단, 밤에는 사람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만 이동하는 것이 좋다. 살바도르는 특히 문화와 음악, 춤이 공존하는 도시라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벨루오리존치(Belo Horizonte)**, **꾸리찌바(Curitiba)** 등은 대도시이지만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물가가 안정적이어서 장기 체류형 혼행자에게도 적합하다.
2. 혼자 여행자를 위한 호스텔과 숙소 정보
혼자 브라질을 여행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숙소다. 다행히도 브라질은 유럽 못지않게 백패커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 혼자 여행자 친화적인 숙소가 많다. 2025년 기준으로 주요 도시에는 ‘셀프 체크인’, ‘여성 전용 도미토리’, ‘야간 경비원 배치’, ‘공용 키친’ 등이 구비된 안전한 호스텔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로리아노폴리스의 Geckos Hostel은 여성 혼행자에게 인기 있는 숙소로, 호스트가 직접 여행 정보를 제공해주는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이다. 야외 수영장과 조용한 정원이 있어 도심 속 휴식처 역할도 한다. 또한 무료 요가 클래스나 포르투갈어 워크숍 같은 부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살바도르에서는 Hostel Galeria 13가 추천된다. 위치가 펠로리뉴 중심에 있어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직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야간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 이곳은 매일 아침 무료 브런치를 제공하며,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와 교류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매력적이다.
호스텔 이외에도 ‘셀프케이터링 아파트’나 ‘부티크 게스트하우스’도 혼자 여행자에게 추천된다. 2025년 현재 브라질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숙박 플랫폼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며, 영어로 소통 가능한 호스트도 많아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다. 단, 예약 전에는 리뷰를 반드시 확인하고, CCTV 설치 여부, 지역 평판 등을 교차 검토하는 것이 필수다.
3. 혼행자에게 추천하는 루트와 이동 팁
혼자 브라질을 여행한다면, 대중교통보다 지역 항공이나 장거리 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의 국내선 항공은 경쟁이 치열해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GOL', 'Azul', 'LATAM' 등의 항공사가 주요 도시 간 노선을 잘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사전 예약 시 리우~플로리아노폴리스 구간은 약 40~70달러에 예약 가능하다.
버스의 경우, ‘1001’, ‘Catarinense’, ‘Expresso do Sul’ 같은 고속버스 업체는 청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혼자 여행하는 여성 승객을 위한 '여성 전용 좌석제'도 도입되었다. 야간버스에는 보안 검색과 탑승자 신분 확인이 강화되어 치안에 대한 우려도 감소하고 있다.
여행 루트는 **리우데자네이루 → 살바도르 → 플로리아노폴리스** 순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효율적이다. 리우에서 시작해 문화적 깊이가 있는 북동부 도시를 거쳐, 남부의 자연 휴양도시로 마무리하면 도시, 문화, 휴양의 균형 잡힌 여정이 가능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과수 폭포나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역사 도시들을 포함시켜도 좋다.
혼행 시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 사용과 야간 이동이다. 도심의 인파가 많은 지역에서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 다니는 건 삼가야 하며, 구글맵이나 번역 앱은 미리 오프라인으로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대부분 도시에는 우버(Uber)나 99(Taxi99) 앱이 활성화되어 있으니, 택시는 호출 앱을 이용하고, 무작위 탑승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2025년 현재 브라질은 혼자 여행하기에 더없이 흥미롭고 감각적인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 각 도시마다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혼자라는 이유로 위축되지 않고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커뮤니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준비된 혼행자에게 브라질은 자유와 감동, 그리고 삶의 새로운 영감을 안겨줄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